[한콘진-Interview] (97) 감정을 읽는 기술, 기술을 읽는 감정, ‘이모션웨이브’ 를 만나다
[Interview] (97) 감정을 읽는 기술, 기술을 읽는 감정, ‘이모션웨이브’ 를 만나다
<이모션웨이브 / 장순철 대표>
하루 동안 유튜브를 통해 조회되는 비디오의 수는 몇 개나 될까요? 박문각 시사상식사전에 의하면 유튜브는 매일 1억 개의 비디오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누구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조성되었습니다. 유튜브에 누구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1인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튜브에서 더 나아가 문화와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 이모션 웨이브의 장순철 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이모션 웨이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모션 웨이브는 2013년에 설립된 주식회사입니다. 문화와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꾸준히 해 왔으며, 기술개발과 콘텐츠 개발에 힘써오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 및 공연 분야의 기술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기관,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공연 기술/음악 콘텐츠를 공동 개발해왔습니다.이모션 웨이브는 음악과 기술의 결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와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를 해왔습니다. 이런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신개념 온라인 공연서비스를 기획 중입니다.
Q.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은 세계 유일의 온라인 혼합 현실 공연시스템으로, 3D로 제작된 가상무대, 배우들의 퍼포먼스, 실시간 전송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아티스트가 공연을 선보이면 3D 온라인 가상 공연장에 아티스트의 퍼포먼스가 실시간으로 합성되고 또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송됩니다.3D 온라인 가상 공연장에서는 누구나 아티스트가 되어 공연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의 설명을 듣다보니 유튜브, 아프리카 TV가 떠오르는데,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의 차별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멀리에서 보면 유튜브나 아프리카 TV는 유사한 미디어 채널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세하게 뜯어보면 유튜브와 아프리카 TV는 성격이 다릅니다. 유튜브는 이미 완성된 형태의 동영상을 업로드 한 형태로, 시청자가 영상의 내용을 변화시키는 방식은 아닙니다. 아프리카 TV의 경우는 VJ가 직접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영상의 내용을 같이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다릅니다.<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은 사용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무대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면서 보다 더 주체적으로 미디어 환경을 가꿔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존의 미디어 채널들이 2D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서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은 3D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본배경이 다릅니다.현재의 2D환경이 3D환경으로 전환된다면 지금보다 더 생생하고 풍요로운 컨텐츠를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며, 사용자 역시 보다 더 다양한 옵션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 즉, 기술의 발전이 문화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이모션 웨이브 아츠의 대표도 겸하고 계신데요. 이모션 웨이브 아츠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 2013년 이모션 웨이브 주식회사를 설립한 후로 다양한 관련 기술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는데요. 연구를 수행하면서 기술과 콘텐츠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술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콘텐츠를 완벽히 표현하기 어렵고, 콘텐츠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기술을 완벽히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죠. 그래서 기술에 더해 내부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모션 웨이브 아츠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Q.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시대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접목하는 작업을 하고 계신 대표님 입장에서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부담되지 않으세요?
- 예를 들어볼까요? KTX에 타고 있는 사람은 KTX가 얼마나 빠른지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KTX가 빠르다는 것은 알지만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KTX를 외부에서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KTX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겠죠.눈앞에서 KTX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목격할 수 있을테니까요. KTX의 예시처럼 기술 분야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 분야에 뛰어들어서 그 중심에 빠져있으면 기술의 발전 속도에 어느새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연구를 수행할 당시에는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 체감하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기술이 새삼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 놀라게 되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Q.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서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융합하는 일을 해오셨습니다. 융합 작업을 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많은 분들이 융합작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해주십니다. 이런 질문에는 ‘융합작업은 어렵다’라는 전제가 깔려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 이 분야에 뛰어들면서 어렵다 어렵지 않다를 기준으로 삼지 않았어요. 이런 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고, 또 이 서비스를 통해 우리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시작하게 된 작업이거든요.각 분야를 융합하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 대신 시도한다, 안 한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Q. 연극, 뮤지컬의 경우는 콘텐츠와 기술을 접목하기에 앞서,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요.콘텐츠 제휴를 맺기까지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 제가 뮤지컬 작곡가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데요. 뮤지컬 업계에서 일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이나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어요.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기 위해서는 티켓도 구매해야 하고 공연장까지의 이동시간, 관람시간 등도 확보해야 하잖아요. 물리적인 거리, 고가의 티켓 가격 등과 같은 제약 때문에 공연 문화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들을 어떻게 하면 공연 문화 관객으로 포섭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 거죠. 그 때 뮤지컬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어떻게 보면 현재 연구 중인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융합형 인재상은 어떤 사람인가요?
-여태까지는 '한 우물만 파라'는 말도 있듯이 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자기분야의 전문성에 더해 소통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우물만 파도 성공하던 시대는 저물고 타 분야에 대해 열린 자세로 소통할 준비가 된 인재가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자기 분야의 핵심기술을 특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다른 분야의 핵심기술과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태도를 지닌 사람이 이상적인 인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웹 3D 혼합현실 공연 지원 시스템>을 소비자들이 실제로 만나게 되는 시기는 언제가 될까요?
-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서비스를 오픈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서비스 제공 형태는 웹서비스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인터넷 방송과는 달리 새로운 시장을 만들 계획으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업무 제휴를 통해 기성 콘텐츠, 해외 콘텐츠들을 확보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공급 할 계획입니다. 베타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니 관심 많이 가져주시길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CT 리포터 김지현
◎ 감정을 읽는 기술, 기술을 읽는 감정
◎ 감정을 읽는 기술, 기술을 읽는 감정, ‘이모션 웨이브’를 만나다
기사원문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1550